장추련, 경총 점거
- 장추련
- 2006.11.08 00:23:04
- https://www.ddask.net/post/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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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추련이 7일 마포에 있는 경총에 갔습니다.
8층 임원실 앞에 약 80여명이 들어갔지요.
지난 주와 그 지난 주 결의대회 과정에서
전경련과 만나보니
경총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입장이
전경련의 입장이고, 그리고 경제 5단체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총은 그동안 '장애인 차별 해소에는 공감하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은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경총은 "기업에 부담이 되니, 먼저 장애인의무고용
제를 폐지하고 난 후에 장차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면담을 요구한 터이기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는 경총에 그냥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는 장차법 연내 제정을 앞두고 숨찬 투쟁을 계속하고
있기에 무작정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총 점거에 돌입한 것입니다.
점거농성 와중에 두차례의 실무진 면담이 있었습니다.
경총은 "경영자총협회는 경영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단체로, 장차법 제정을 지지하는 것은 자신의 존제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한 장애인차별 해소에는 찬성하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또한 8층 임원실에서 1층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대표단 면담은 성사될 수 없다며, 가진 회유와
협박을 했습니다.
대표진 면담을 위한 협상은 결렬되었고, 하영택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40여명의 회원들은 차디찬 8층 임원실 앞 바닥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지난 89년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 때와 한치도 다르지 않은 경총, 경제계의 모습이어서 쓴 웃음이 나왔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는 모습,
바로 우리 사회 거대 권력, 경제계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반대하는 경총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왜 우리가 이 자리에 와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